걱정 없이 사용하는 드라이스틱 워터프리 개발기

공장장 그레이
2021년 11월 29일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것

Candle과 Drystick을 출시하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유저들이 제품을 사용하며 느끼는 불편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것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해왔다.

이미 유명한 일본 브랜드들이 꽉 잡고 있는 남성 제품 시장에서 2년간 Candle을 판매하며 우리가 느낀 생존법은 단 하나였다. 브랜드 차원에서 실제 유저들의 불편함에 좀 더 세심하게 귀 기울이는 법. 그것만이 우리가 누구보다도 더 잘해왔고, 앞으로도 우리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었다.

실제 유저들의 목소리

평소에도 유저들의 불편 사항과 그에 따른 개선 방향을 정하기 위해 커뮤니티에서 실제 유저들과 자주 소통하는 편인데, 당시 가장 뜨거웠던 논제는 물기 제거를 위한 “규조토 스틱”의 내구성과 사용성, 그리고 드라이스틱의 물기 제거 능력에 대한 내용이었다.

  • 아 규조토 또 깨졌다…. 질문 받는다.
  • 규조토 스틱 박살났다.
  • 소프트 홀에 규조토 스틱 넣으면 내부 눌러붙는데 어떡함?
  • 로마 드라이스틱은 물기 많을 때 넣으면 흡수력 떨어짐?

사실상 기존의 드라이스틱은 실리카겔이라는 재료의 특성상 물기 제거보다는 습기 제거에 특화된 제품이 많았고 유저들은 물기 제거를 위해서 규조토 스틱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였다. 규조토라는 재질 자체는 이전에 생활 소품들을 개발할 때 부터 몇 번 겪어봤던 소재였기에 약한 내구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규조토가 TPE와 엉겨붙는다는 문제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빠른 실행

단순히 깨지는 이슈만 있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페인 포인트가 수두룩한 제품인데, 당장 개선 제품 개발을 진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미 그런 생각을 한 이상 망설일 게 없었다. 빠르게 규조토를 대체할 만한 재질과 제품을 리서치하고, 빼곡하게 작성한 기획안과 함께 대표님께 뛰어갔지.

이거 해야해요, 이거 만들어야 해요

딱 저 말만 했던 것 같다. 이미 물기 제거를 위한 새로운 Drystick 개발의 why는 이미 기획안에 나와있었고, 투자해야하는 리소스 대비 효율 역시 흥분한 날 대신해서 기획안이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래요, 개발합시다. 출시까지 기간은 얼마나 예상하죠?

기획안을 다 읽어본 대표님의 쿨하디 쿨한 컨펌과 함께 Drystick 2(가제였다.)의 개발이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진행했던 일은 소재 선정이었다. 기존의 규조토 스틱은 규조토의 형태를 가공해서 만든 제품이었기에 규조토 자체가 가진 내구성의 문제를 그대로 계승한다는 가장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의 제품 개발 지향점으로는

  1. 쉽게 깨지지 않는 내구성
  2. 규조토에 뒤지지 않는 흡습력
  3. 건조를 통한 지속 사용 가능성

이렇게 3가지가 있었는데 이를 모두 만족하는 재질을 금형없이 제품화 시킨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

이리 저리 부딪히며 새로운 재질을 찾는 데에 열중하던 중 중국 공장 담당자와 다른 제품 생산 관련 커뮤니케이션을 하던 때 였는데,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과 새로운 재질, 제품에 대한 내용을 들은 담당자로부터 본인들의 거래처 공장 중에 섬유 가공 업체가 있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기존에 섬유 가공을 하는 업체의 경우 단순히 천 형태가 아닌 압축(?)해서 스틱화 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등잔 밑이 어두웠다. 가장 가까운 공장 담당자에게 제품화에 대해 얘기할 생각을 왜 미리 하지 못했을까. 얼른 업체 담당자를 소개시켜달라, 빠르게 샘플링 좀 진행해달라. 쉴새없이 몰아치는 내 요청을 여유로운 웃음으로 받아친 그는 섬유 업체에게 샘플링 의뢰 내용을 대신 전달해주었다.

그러고 샘플링을 기다리는 약 2주의 시간이 지나갔다. 1일 특송으로 빠르게 샘플을 국내로 받아보았고 제품을 확인하고 사용 테스트를 진행한 우리 팀의 얼굴에는 웃음이 드리웠다. 던져도 깨지지 않는 내구성과 규조토에 뒤지지않는 흡습력, 그리고 전자레인지에 건조가 가능한 지속 사용성까지. 왜 이제서야 나타났는지 억울할 정도로 우리가 찾던 바로 그 제품이었다.

원하는 제품이 탄생한 만큼 그 다음 프로세스는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었다. 물기 제거만을 위한 새로운 흡습봉의 네이밍과 패키지 디자인, 프라이싱까지. 막힘없이 진행됐다.

로마만의 가치가 담긴 제품

다음으로 진행한 일은 프로덕트 네이밍이였다. 기존의 Drystick이 널리 알려진 것과 같이 습기 제거에 특화된 제품이라면 신규 Drystick은 물기 제거에 특화된 제품이기에 Drystick의 라인업을 2가지로 나누기로 결정했다. 워딩 역시 누구든 제품의 이름을 들으면 사용 용도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Drystick Water-free와 Moisture-free로. 패키지 또한 기존 Drystick(Drystick Moisture-free)의 패키지 디자인을 좀 더 심플하게 리뉴얼하면서 Drystick Water-free와 얼라인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좀 더 로마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품을 개발할 때 늘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치가 있다면, 고객의 욕망을 파악하고 실제로 고객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인가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해보곤 한다. 그러한 점에서 유저들이 기존 제품에서 느끼는 불편함 개선에 집중해 시작한 프로젝트, 그 덕분에 이제는 누구에게도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우리만의 제품 Drystick Water-free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드라이스틱 워터 프리와 모이스처 프리, 그리고 파우더 오일 프리(Drystick Water-free와 Powder Oil-free)까지. 제품화 단계에서 항상 유저의 입장에서 생각할 것,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한 제품만을 만들 것. 이 2가지에 집중하고 고심한 결과물이니 제품 자체에는 정말 자신이 있다. 우리가 가고자하는 방향과 로마만의 제품 개발 철학을 듬뿍 담은 -기존의 Candle이 그랬고, Drystick이 그랬듯- 제품들이니, 이 제품 역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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